우서남매의 현실육아

우서남매의 탄생

첫째 자연분만 출산후기

hyunvley__mom 2020. 9. 26. 09:00

 

50일 스튜디오사진

 

안녕하세요 우서 남매 엄마예요~!^^

오늘은 저희 첫째 아들 '우'의 출산 후기를 들고 왔어요

그때는 정말 고통스러웠는데 어느새 그 고통을 잊고 둘째를 낳았답니다 ㅎㅎ

 

 


저희는 2017년 10월 결혼했는데 신혼여행 갔다 온 이후로 몸도 으슬으슬 춥고

너무 졸려서 8시면 제가 잠들었어요(출퇴근 차로 왕복 84km, 출근은 40분, 퇴근 시 1시간 이상)

저는 시차 적응도 못한 상태에서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힘든가 보다 생각했는데

생리를 안 하는 걸 보고 아침에 임테기를 했었죠.

 

내생에 첫 임테기

 

바로 소변이 닿자마자 2줄이 나와서 너무 당황스러웠고
바로 자고 있는 남편에게 가서
"여보... 2줄이야"

 

 


그랬더니 남편은 잠결에 푸들이야 라고 들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남편도 저도 얼떨떨하게 서로 축하해 주고
어느 병원에 다녀야 할지 검색하다가

 

 

사당동 방배동에서 후기가 좋은

아이 투비 산부인과로 결정한 후 남편에게 예약을 부탁했어요.

 

 

 

여자 원장님으로 예약한 후 방문했을 때,

송원장님께서 "임신이네요. 축하드려요."라고 말씀하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6개월이라니 시간이 후딱 지나갔어요.

 

 

 

이제 출산 후기를 남겨볼게요

 

 



매 진료시마다 머리가 항상 2주나 커서 걱정하던 우리에게

송원장님께서는 괜찮다고 막달에는 머리둘레가 안 늘어

주수 크기에 맞게 될 거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그리고 임신 중기에는 이렇게 과일 먹다가는 4킬로 넘어서 애기 태어날 거 같다 하셔서 과일 다 끊고 열심히 산책했어요


원장님 말씀대로 38주, 39주 되니까 주수에 맞는 크기로 측정되더라고요~


아이투비 산부인과에서는 문화센터로 부부 출산 리허설, 산모대학, 요가, 오가닉 제품 만들기 등등이 있어요.

저는 출퇴근이 바빠 출산휴가 들어간 후 부부출산리허설과 산모대학만 들었네요.

 


35주 6일 산부인과에서 들은 부부 출산 리허설에서 배운 대로

매일 짐볼 훌라후프, 의자를 이용한 런지, 짐볼에 엎드려 골반 흔들기,

 

회음부 절개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가닉 오일로 회음부 마사지를 매일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녁마다 남편과 함께 30분에서 1시간씩 동네 산책도 같이 했어요.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그런가 계속되는 가진통, 그리고 37주 6일 진료 시에 송원장님께서

일주일 안으로, 아니면 7월 초에 아기 만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만나는 날을 기다렸지만 진통은 오지 않았고
7월이 되자 힘들어 집에서 쪼그려 앉아 운동화도 빨고, 화장실 청소하고 짐볼 타는 시간도 늘려갔고
 우리 아기 콩콩이에게는 원장님이 당직인 수요일에 만나자고 계속 얘기해줬어요.

 

 

 

 


7월 3일 39주 2일 화요일


친정엄마가 해주신 갈비찜을 먹고 남편과 함께 동네 산책하면서

공원 계단 130계단 오르기 하고 집에 가서 쉬는데 생리통처럼
가진통이 오더라고요. 짐볼 훌라후프 하면서 내일 보자~이야기해줬네요.

 

 

 

 

 


7월 4일 39주 3일 수요일


더워서 잠이 안 와 뒤척거리는데 1시 45분 울컥하는 느낌이 나 화장실 가보니
속옷에 빨갛게 나왔더라고요.(나중에 생각해보니 전 이때 양수가 같이 터졌던 거 같아요)


패드 차고 누워있는데 진통이 5~8분 간격으로 시작되었어요.
그래서 남편 깨우고 샤워하고 통증 없을 때 짐볼 타고 남편과 축구 보면서 버텼어요.


출산 리허설과 산모대학에서 5분 간격으로 한 시간 이상 지속될 시 전화하고 오라고 해서

집에서 편하게 오래 버텼던 거 같아요.

 

 


원래는 진통 오면 갈비탕이나 순댓국이나 실컷 먹고 가려했는데
입맛이 아예 없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힘 못 줄까 봐 어머님이 해주신 전복죽이랑 복숭아 조금 먹고

남편은 과일 도시락 준비해놨어요

 


(아이 투비 산부인과에서는 힘줘야 된다고 간단한 과일이나 주스, 초콜릿 등 먹게 해 줍니다.
 출산 리허설 때 도시락 챙겨 오라고 해서 남편이 챙겨줬어요)

 


5분 간격으로 지속되고 더 이상 집에 있으면 안 될 거 같아 5:30분에 분만실 통화 후 병원에 도착


태동 검사하면서 내진한 결과 3CM 열리고

 

진통이 세게 온다며 대표원장님께서 입원하자고 하셨어요

 


분만실 들어가면서 출산 계획표 작성한 걸 제출하고

 

전 관장, 무통주사, 회음부 절개 모두 체크했었습니다.


다들 내진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전 하나도 안 아팠어요

 

 


양수 새는 거 같아 검사해보니 양수 맞다고 하셔서

항생제 반응 검사하고 관장하고 주사 맞고
누워서 있는데 점점 진통이 못 참을 정도로 오더라고요.

 


8시 넘어서 다시 내진한 결과 4~5CM 열렸다 하여 8:30분에 가족분만실로 옮겼어요.
가족분만실 입성해서 마취과 선생님 오시기 전까지

 

 

분만실 간호사 선생님께서 허리랑 골반, 다리 마사지하면서

진통 올 때마다 잘하고 계신다고
같이 호흡도 해주셨어요.

 

 

 

 

 

그러나 전 침대 시트 잡고 너무 아프다고 무통 놔달라고 거의 울뻔했죠 ㅎㅎ
9:30 마취과 선생님 오셔서 무통주사 연결해주시고 가셨고

 

 

 

송 원장님 오셔서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무통주사 시술할 때 제가 헛소리 했다고 남편이 그러네요 전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ㅎㅎ)

 

 


통증이 안 느껴져서 전 30분 정도 잠들었더라고요
10시에 깬 후 점점 통증이 느껴졌고

 

10시 20분부터 못 견디겠어서
남편한테 간호사 선생님께 말해달라고 못 참겠다고 확인해달라고 했어요.


10:30 조산사 선생님께서 내진해보니 다 열려 힘주기 시작하자고 하셨고 같이 제모까지 했어요.


누워서 힘주기 잘 못하니 남편이 뒤에서 저 안고 쭈그려 앉아서 힘주고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힘주고 조산사 선생님께서 끝까지 도와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드려요.

 

 


11:30 송 원장님께서 올라오셨고
제가 힘이 달려 11:51분에 3.13 kg으로 낳았네요.

 

출산 후 캥거루 케어

 

 

 


너무 아파서 못하겠다는 절 다독거려주셨던 조산사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회음부 마사지를 했던 덕분인지 회음부 절개 없이 낳을 수 있었어요.


낳자마자 제 가슴으로 안겨주시면서 캥거루 케어할 때의 그 기쁨은 다시 생각해도 뭉클하네요 


한 시간 동안의 캥거루 케어 끝나고 전 한시간 더 분만실에 있으면서

 

자궁수축 확인 후 병실에 올라갈 수 있었어요

 

 


영양제 맞으며 휠체어 타고 병실로 이동 후 2시간 이내에 소변보기 과제를 주시고

 

4시간 후에는 울 아들을 데리고 오셔서

 

기저귀 가는 법, 속싸개 싸는 법 등 기본적인 것들을 설명해주세요

 


모자동실 가능 병원이라 신생아실로 원목 침대 끌고 가면 울 애기를 침대에 눕혀주셔서

 

방으로 와서 안아보고 수유하고 기저귀도 갈아보고 다 할 수 있어요

 

 

출산 1일 째 모자동실 시간

 

 


전 자는 아기 바라만 보다가 울면 무서워서 데려다주곤 했네요 ㅎㅎ


이렇게 초보 엄마였던 제가 어느새 둘째를 낳아서 키우고 있네요.

 

모든 엄마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