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 막둥이 태어나다
둘째를 급속분만으로 낳았던 나는
진료를 볼 때마다 원장님께 막내 차에서 낳을까봐 무섭다
유도분만 하고 싶다를 외쳤고
원장님은 출산이란게 참 다르다면서 급속분만 했어도 촉진제가 안먹혀
진통이 안 올 수 있다
그리고 애기도 작은데 일찍는 못 꺼내니 39주차에 유도분만을 하자고 설명해주셨다
37주가 되었던 10월 마지막주
검진 상 애기는 2.56키로 이제는 나와도 된다는 원장님 말씀
매일 27층 계단을 타고, 짐볼로 골반 스트레칭
의자를 이용한 사이드 런지 운동을 시작했다
11월1일 저녁 11시
남편은 당직이라 저녁10시에 회사를 갔고 새벽1시쯤 퇴근 예정
10분간격으로 생리통처럼 싸르르 싸르르 아프기 시작했다
밤마다 가진통이 있다 사라졌었는데 이번에는 2시간 내내 10분간격
남편이 오기전에 짐을 마져 싸놓고 기다렸다
경산모는 통증이 없어도 주기적인 배뭉침에도 오라했었고
급속분만 경험이 있던 나는 남편이 오자마자 분만실 전화 후
코로나 자가키트를 하고 출발했다
11월 2일 새벽 1시40분 병원에 도착
내진결과 2cm, 수축검사 상 약하지만 10분 간격으로 잡힘
원장님은 경산모에 급속분만 케이스였기 때문에 아침까지 지켜보자 하셔서
입원수속을 했다
(같은 병원에서 셋째를 낳는 거라 1인실 가격에 vip병실로 업그레이드 해줌)
집에 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남편은 집에 보내고
혹시라도 아침에 퇴원하라고 할까봐 짐은 차에 두었다
남편이 가고 나서 새벽5시부터는 진통의 세기가 쎄졌다
어플로 진통 체크하다 밤을 샌 난 30분 기절해서 잤다
그러다 깨서는 다시 체크
7시에 나온 아침밥은 미역국 국물에 밥만 조금 먹음
8시쯤 분만실로 다시 내려가서 검사하고 내진했더니 2.5cm
원장님이 아까보다는 더 열리고 있고 수축도 쎄졌다며 점심까지 기다렸다 진행이 늦으면 촉진제 맞아서 오늘 낳자 하셨다
편하게 병실로 가서 기다리고 진통이 쎄지면 연락달라 하셔서 올라가서
병실에서 걸어다니며 진통 기다림
11시쯤 진통이 오면 허리를 필 수 없고 6분간격
분만실로 내려갔더니 3cm 열렸으니 가족분만실로 옮겨서 관장하자 하셨다
관장은 역시 1분도 못 참았다
무통주사도 원했지만 마취과 선생님이 수술중이라 3시이후나 된다 하셨고
남편은 애들 친정에 맡기고 오는중
아직은 참을 만한 진통이였다가 12시쯤 아파온다
마약성진통제 근육주사로 가능하다 해서 맞았더니
2시간동안 진행이 멈추고 몽롱해져서 졸다 깨다 함
결국 3시쯤 진행이 안되서 촉진제를 맞자 하셔서 연결하자마자
몰아치는 진통이 온다 수축은 100찍음
그러다 10분도 안되었는데 100찍은 수축이 지속되며 태아 심박 떨어지기 시작
원장님,조산사님 오셔서 산소 연결
왼쪽으로 누워 심호흡하며 촉진제 끔
다행히 수축풀리며 태아심박 돌아옴
자연진통으로 낳자 하셨는데 바로 자연진통 몰아침
내진결과 7cm 애기 내려오고 있다 해서
조산사님과 힘주기 연습
조산사님 회음부마사지해주고 소변은 화장실 못 가니 빼주심
몰아치는 진진통 온지 1시간만에 오후4시8분 우리 막둥이 탄생
낳자마자 해주시는 캥거루케어
이제서야 정말 끝난 출산
더이상은 없다!!


vip병실에서 남편 없지만 스스로 마사지도 챙기고
보호자 침대가 폭신해서 잠도 잘 왔다


남편이 사다준 세시셀라 당근케이크도 간식으로 잘 먹고
편했던 2박3일의 마지막 산부인과에서의 입원생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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